[아트센터인천]작곡가 시리즈 드보르작 공연정보 프로그램북 시안 디자인 - 언프레임 주식회사

언프레임-주식회사
드보르작-프로그램북

아트센터인천 작곡가 시리즈 드보르작 공연정보와 프로그램북 디자인 시안

CI/BI 브랜드 개발을 전문으로 하고 있는 여성·사회적·창업·창년 인증기업 언프레임 주식회사입니다. 이번 포스팅은 아트센터인천에서 진행하는 작곡가 시리즈 드보르작 공연정보와 프로그램북 시안을 보여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드보르작 공연 홍보물은 앞서 소개해드린 적 있습니다. 공연 홍보물 디자인 시안과 제작과정에 대해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포스터디자인 타이포그래피 이용한 디자인_아트센터인천

 

포스터디자인 타이포그래피 이용한 디자인_아트센터인천

공연 홍보물을 전문으로 디자인하고 있는 여성·사회적·창업·청년기업 언프레임 주식회사입니다. 아트센터인천 드보르작 공연 홍보물 제작 시안을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드보르작 공연 홍보

unframedesign.tistory.com


 

작곡가 시리즈 – 드보르작

2023. 3. 18. | 8. 15. | 11. 4. Sat 5PM

아트센터인천 콘서트홀

 

지휘 | 홍석원

 

Program

3. 18. Sat 5PM

협연 | 박재홍(피아노)

연주 |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피아노 협주곡 g 단조, Op.33

교향곡 제7번 d 단조, Op.70

 

8. 15. Sat 5PM

협연 | 이지혜(바이올린)

연주 |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바이올린 협주곡 a 단조, Op.53

교향곡 제8번 G장조, Op.88

 

11. 4. Sat 5PM

협연 | 심준호(첼로)

연주 | KBS교향악단

첼로 협주곡 b 단조, Op.104

교향곡 제9번 e 단조, Op.95 “신세계로부터”

 

* 위 프로그램 및 출연자는 단체 사정상 사전 공지 없이 변경될 수 있습니다.

 

지휘-홍석원

 

지휘 | 홍석원 l Conductor | Seokwon Hong

광주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을 맡고 있는 지휘자 홍석원은, 한국인 최초로 클래식 음악의 본고장 오스트리아에서 오페라극장 수석카펠마이스터를 역임하였다. 그는 국내에서 보기 드물게 교향악부터 오페라, 발레, 현대음악까지 모든 영역을 다룰 수 있는 지휘자로써, 언론과 음악계에서 ‘젊은 명장’이라는 호칭을 들으며, 한국 교향악계를 이끌어 나갈 차세대 지휘자의 선두주자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대학교 작곡과 지휘전공 학사, 베를린 국립음대 지휘과 디플롬(Diplom) 과정과 최고연주자과정(Konzertexamen)을 졸업한 그는, 독일음악협회의 [미래의 마에스트로]에 선발되었고, 카라얀탄생 100주년 기념 지휘콩쿠르에서 3위에 입상하였으며 베를린 도이체심포니오케스트라, 베를린 콘체르트하우스 오케스트라, 슈투트가르트 남독일방송교향악단, 본 베토벤오케스트라 등과 성공적인 연주를 가졌다. 또한 오페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어 독일 라이프치히 오페레타 콩쿠르에서 청중상을 받았고, 스위스 베른 오페라극장, 독일 마인츠 국립극장 등 여러 국가에 데뷔하여 호평을 받고,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 티롤주립극장의 수석 카펠마이스터로 선임이 되었다. 오스트리아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작품이자 자존심이라 할 수 있는 요한 슈트라우스의 오페레타 ‘박쥐’를 성공적으로 지휘하면서 20회 공연이 매진되는 성공과 함께, 평론가와 언론의 호평을 받았다. 티롤 주 대표지인 티롤러 타 케스짜이퉁(Tiroler Tageszeitung)은 “환상적인 음악! 지휘자 홍석원은 모든 관객들을 춤추게 하였다”라고 평하였고, 유럽 오페라 전문 잡지 메르케어(Merker)는 “지휘자 홍석원은 오케스트라로 하여금 가장 이상적인 슈트라우스 소리에 도달하도록 했다”라고 극찬하였다. 그는 한국에서도, 평창올림픽기념 오페라 [동백꽃 아가씨, La Traviata], 그리고 2020년 코로나시대 세계 클래식계가 주목하였던 국립오페라단의 마스네의 [마농] 등 굵직한 오페라 프로덕션을 완벽히 해석했다는 평을 들으며, 유럽 정통 오페라 지휘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2021년 국립극장 재개관 및 8.15 기념 국립오페라단의 <나부코>, 그리고 올해에는 베르디의 오페라 <시칠리아의 저녁기도> 한국 초연 등 기념적인 프로덕션을 지휘하며 호평을 받았다. 이미 30여 편의 오페라를 200회 가까이 지휘한 그는 오페라 지휘에 있어서 독보적인 활약을 보이고 있다. 국내 대부분의 주요 오케스트라를 지휘한 그는 심포니 분야에서도 관객, 평론가, 오케스트라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끊임없는 재초청을 받고 있다. 2021년 광주시립교향악단 제31대 예술감독에 취임한 그는, 대부분의 공연을 매진시키며 예향의 도시 광주에 클래식 음악의 붐을 일으키고 있다. 더불어, 광주시향은 교향악축제에서 2년 연속 역대급 호연이라는 평을 들으며 대한민국의 대표 교향악단으로 올라서고,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피아노-박재홍

 

피아노 | 박재홍 l Piano | Jae Hong Park

2021년 페루초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4개의 특별상과 함께 우승을 거머쥔 피아니스트 박재홍은 가장 주목받는 젊은 음악가이자 피아니스트로 명성을 쌓고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김대진 교수를 사사한 그는 일찌감치 클리블랜드 국제 영 아티스트 피아노콩쿠르와 지나 바카우어 국제 영 아티스트 피아노콩쿠르에서 우승했으며 루빈스타인, 에틀링겐, 힐튼 헤드 외 다수의 국제 콩쿠르에서도 상위 입상하였다.

 

이스라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유타 심포니 오케스트라, 이탈리아 이 포메리지 무지칼리 오케스트라, 오케스트라 토스카니니, 서울시립교향악단, 유럽연합 유스 오케스트라를 포함한 국내외 오케스트라와 협연한 그는 정명훈, 지아난드레아 노세다, 크리스티안 예르비, 텅취 촹, 오메르 메이어 웰버, 제임스 페덱, 아브너 비론, 아르보 볼머 등과 호흡을 맞추며 음악 경력을 쌓아가고 있다.

그라페네크 페스티벌과 볼차노 페스티벌을 포함한 유수의 페스티벌에서 연주한 그는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를 비롯한 세계 유수의 공연장에서 연주를 선보이고, 젋은 거장 연주자로 인정받고 있다.

 

2023/24 시즌에는 뮌헨 헤라큘레스홀, 빈 콘체르트하우스를 포함한 유럽 전역의 공연장에서 독주회를 선보일 예정이며, 오케스트라 하이든과 이탈리아 및 일본 투어, 슈만 콰르텟과의 투어 외 활발한 연주 활동을 선보일 예정이다.

 

바이올린-이지혜

 

바이올린 | 이지혜 l Violin | Jehye Lee

2011년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3위와 모차르트 최고 연주자 상을 차지하며 차세대 한국 바이올리니스트로서 주목받기 시작한 이지혜는 예후디 메뉴힌 콩쿠르 3위, 사라사테 콩쿠르 우승, 독일 레오폴트 모차르트 콩쿠르 청중상 및 우승 등 세계 유명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저력 있는 한국인 바이올리니스트로 자리매김했다. 지금까지 마린스키 극장 오케스트라, 바이에른 방송교향악단, 비엔나 챔버 오케스트라, 북독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로스톡, 빌바오 오케스트라, 아우크스부르크 필하모닉, 수원시향, 부산시향, KBS교향악단, 서울시향 등과 협연을 했으며 오스트리아 로켄하우스 페스티벌, 독일 크론버그 실내악 페스티벌, 미국 라비니아 페스티벌 등 세계 유수의 페스티벌에서 초청받아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국내에서는 금호 신년음악회, 라이징스타 시리즈, 예술의 전당 교향악축제 등에서 초청받아 국내 관객들과 만나왔다.

솔로이스트뿐 아니라 실내악에도 많은 열정을 가지고 있는 이지혜는 2013년 트리오 가온(Trio Gaon)을 결성하여 피아니스트 김태형, 첼리스트 사무엘 루츠커(Samuel Lutzker)와 함께 독일과 유럽 등지에서 연주 활동을 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메나헴 프레슬러(Menahem Pressler) 미샤 마이스키 (Mischa Maisky), 프란츠 헬머슨(Franz Helmerson), 기돈 크레머(Gidon Kremer), 미리암 프리드(Miriam Fried), 루돌프 부흐빈더(Rudolf Buchbinder) 등의 저명 연주자들과 함께 연주했다.

예원학교 졸업, 서울예고 재학 중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재 입학하여 김남윤 교수를 사사하고 이후 미국 보스턴 뉴 잉글랜드 콘서바토리에서 미리암 프리드 교수의 지도로 Master 학위를 취득하였다. 그 후 독일 크론버그 아카데미에서 아나 츄마첸코(Ana Chumachenco)의 가르침으로 연주자 과정을 취득하였고 2015년에는 트리오 가온과 함께 뮌헨 국립음대에서 크리스토프 포펜과 프리드만 베르거를 사사하며 실내악과정을 수료하였다.

2013년 아우구스부르크 필하모닉에서 오케스트라 역사상 최연소 악장으로 임명, 새로운 커리어를 쌓기 시작했으며 그 후 2015년 동양인 최초, 오케스트라 역대 여성 최초로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의 제2바이올린 악장으로 임명되어 고 마리스 얀손스(Mariss Jansons)와 수많은 무대를 함께 했으며 다시금 한국 음악인으로서 유럽무대에 신선한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현재 발트 앙상블의 예술감독을 맡고 있다

 

굴립심포니오케스트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Korean National Symphony Orchestra

대한민국 교향악 역사의 한 축,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1985년 국내 최초의 민간 교향악단인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로 출발해 2001년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예술단체로 지정되며 관현악∙발레∙오페라를 아우르는 대표적인 극장오케스트라로 자리매김했다. 국립오페라단, 국립발레단, 국립합창단, 국립현대무용단과의 활발한 협업은 물론 다채로운 장르를 아우르며 독자적인 음악세계를 구축한 가운데 말러, 바그너를 비롯해 브루크너 교향곡 전곡 연주, 스크랴빈과 본 윌리엄스 등을 연주하며 음악적 내실을 다졌다. 이러한 비약적인 음악적 성과를 바탕으로 신한류 흐름 속 국립예술단체로서 차세대 음악가를 위한 플랫폼으로의 전환을 모색하며 2022년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로 재탄생, 대한민국 교향악 역사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연간 100여 회 연주, 영화부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까지 음악 저변 확장

연 100여 회 이상의 연주로 국민의 문화향수권 확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는 영화부터 게임, 온라인 공연에 이르기까지 예술의 경계를 넘나들며 클래식 저변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또한 뉴미디어 시대에 맞춰 국내 오케스트라 중 첫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진출과 4K 영상과 3차원 다면 입체 음향 녹음을 기반으로 한 고품질 아카이빙을 통해 새로운 감상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

 

미래 세대와의 연결을 통한 클래식 음악의 지속가능성

오케스트라의 핵심인 ‘연주자-작곡-지휘’ 세 분야의 미래 육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전문 오케스트라 연주자를 교육하는 ‘KNSO 국제 오케스트라 아카데미’, 작곡가 육성을 위한 ‘작곡가 아틀리에’, 전 세계를 무대로 차세대 지휘자를 발굴하는 ‘KNSO 국제지휘콩쿠르’ 등 K-클래식을 이끌어갈 차세대의 성장을 지원하며 클래식 음악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꿈꾼다.

 

이 밖에도 2017년 세계적인 클래식 음반 레이블인 데카를 통해 ‘브루크너 교향곡 전곡’을 발매, 그 해 미국 브루크너 협회로부터 ‘올해의 음반상’을 수상하며 한국 클래식의 위상을 높였으며, 세대를 연결하는 동요음반 ‘고향의 봄(레이블 데카)’을 2021년 2월에 발매했다. 또한 2015년 오스트리아와 슬로바키아, 2016년 프랑스, 2017년 헝가리 등 다수의 해외 초청 연주를 비롯해 2018년 한-태국 수교 60 수년, 2019년 한-덴마크 수교 60주년, 한-베트남 수교 26주년 등 한국을 대표하는 외교사절단 역할을 다하고 있다.

 

국립심포니는 국내 1세대 지휘자 홍연택 음악감독으로부터 ‘유연과 참신’이란 정신아래 2대 김만, 3대 박은성, 4대 최희준, 5대 임헌정, 6대 정치용, 7대 다비트 라일란트에 이르기까지 한국 교향악의 외연 확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첼로-심준호

 

첼로 | 심준호 l Cello | Shim Joon Ho

독주와 협연, 실내악, 오케스트라를 오가는 전방위 플레이어로, 현재 한국 음악계에서 가장 독보적인 첼리스트로 자리매김한 심준호는 강렬하고 거침없는 연주, 깊이 있는 소리와 끊임없는 탐구정신으로 수많은 무대에 자신의 이름을 새기고 있다.

예원학교, 서울예술고등학교를 모두 수석으로 입학하면서 타고난 음악적 재능의 빛을 발하기 시작한 그는 금호영재콘서트를 시작으로 2006년 제32회 중앙음악콩쿠르 우승을 비롯한 다수의 국내 콩쿠르 우승, 2012년 안토니오 야니그로 국제 첼로 콩쿠르에서 2위, 특히 2010년 쥬네스 뮤지컬 국제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이자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우승함으로써 유럽을 넘어 세계적인 첼리스트로 부상하는 계기가 되었다.

서울시향, KBS교향악단, 국립심포니, 성남시향, 수원시향, 인천시향, 광주시향, 부산시향, 부천필하모닉, 원주시향 등 국내의 모든 주요 교향악단을 비롯해 독일 베를린 융에 필하모닉, 베오그라드 RTS 방송교향악단, 노르웨이 방송교향악단, 자그레브 필하모닉, 자그레브 솔로이스츠 등 국내외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했고, 노르웨이 베르겐 뮤직 페스티벌, 파거보그 뮤직 페스티벌, 네덜란드 오우드워터 뮤직 페스티벌, 헝가리 세게드 뮤직 페스티벌 등에 초청되어 독주회와 협연 무대를 가졌다.

2011년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 라이징스타로 선정되었고, 2015년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베토벤 소나타 전곡을 하루 만에 완주하며 평단의 극찬을 받았다. 2018년에는 교향악축제에 초청되어 부산시향과의 협연으로 호평을 받았다.

유럽 ECMA(European Chamber Music Academy) 멤버로 활동하며 실내악 주자로서의 기반을 다진 그는 2012년, 그의 음악인생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칼라치 스트링 콰르텟’을 결성하며 2015년 쇼스타코비치 현악사중주 전곡 연주, 2017년부터 2년에 걸쳐 베토벤 현악사중주 전곡을 완주하였다. 한국의 차세대 연주자들이 모인 클럽 M의 멤버로도 활동하고 있으며, 세계적인 음반 레이블인 소니 클래식을 통해 발매된 피아니스트 박종해와의 <Beethoven & Rachmaninoff> 음반은 애호가들과 평단의 큰 호평을 받았다. 더불어 2022년 롯데콘서트홀에서 <4 Cities>라는 주제의 단독 리사이틀을 성황리에 마치며 다시금 그의 저력을 클래식 팬들에게 과시했다.

서울시향의 수석 첼리스트를 역임한 그는 현재 서울대학교에 출강하며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에센 폴크방 국립음대에서 조영창을 사사하였고, 노르웨이 국립음악원에서 이 시대 최고의 거장 트룰스 뫼르크와 지안 왕을 사사하며 아티스트 디플로마를 마쳤다. 현재 세계적인 스트링 브랜드 라센 스트링스의 아티스트로 활동 중이며, 1710년도 ‘Carlo Ruggeri’에 의해 제작된 ‘Vaska’ 악기를 사용 중이

 

kbs교향악단

 

KBS교향악단

KBS Symphony Orchestra

대한민국 교향악단의 자존심 KBS교향악단!

 

대한민국 클래식 음악을 선도하는 국가대표 교향악단

KBS교향악단은 1956년 창단되어 수준 높은 연주를 통해 대한민국 클래식 음악 발전을 선도해 왔다. 임원식 초대 상임지휘자를 시작으로 홍연택, 원경수, 오트마 마가, 정명훈, 드미트리 키타옌코, 요엘 레비 등 세계 최정상의 지휘자들이 KBS교향악단을 이끌었다. 2022년 제9대 음악감독으로 피에타리 잉키넨 지휘자가 취임하며 한국을 넘어 세계 정상의 교향악단으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국립교향악단 시절(1979년) 한 달간 미국 21개 도시 순회연주를 통해 한국 교향악단의 저력을 보여준 것은 지금도 문화외교의 큰 성과로 기록되어 있다. 2012년 전문예술경영체제를 갖춘 재단법인으로 새롭게 출범하며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교향악단으로 자리매김하였다.

 

언제 어디서나 감동을 전하는 국민의 교향악단

KBS교향악단은 교향악부터 실내악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통해 관객에게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수준 높은 연주를 들려주는 정기연주회를 비롯하여 시즌 및 주제별로 관객과 소통하는 초청, 기획연주회 그리고 클래식 음악을 쉽게 접할 수 없는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찾아가는 음악회까지 매년 100회 이상의 공연으로 10만 명이 넘는 관객에게 고품격 음악의 향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또 공연 현장에서 함께할 수 없는 관객을 위해 KBS교향악단의 연주는 KBS TV와 라디오를 통해 전국에 중계하는 등 국민의 교향악단으로서 소임을 다하고 있다.

 

K-클래식의 새 역사를 만들어 가는 콘텐츠 허브 교향악단

2018년 세계적인 클래식 음반 레이블인 ‘도이치 그라모폰(DG)’에서 실황음반을 발매하며 세계의 주목을 받았고, 이어 체코슬로바키아 건국 100주년 기념연주회, 2019년 한국 폴란드 수교 30주년 기념 순회공연과 오스트리아 빈 무지크페어아인 황금홀 특별연주회를 연이어 개최하며 대한민국 클래식 음악의 위상을 세계에 알렸다. 코로나 시대에도 KBS의 온라인 4 채널을 모두 동원한 무관중 공연으로 2만 3천여 명 실시간 관람 기록을 세우고, 클래식 음악 아카이브 ‘디지털 K-Hall’을 오픈하며 고품격 음악콘텐츠의 무료 제공 기틀을 마련하는 등 KBS교향악단은 클래식 음악의 디지털콘텐츠 허브로서 새 역사를 만들어 가고 있다.

KBS교향악단은 언제나 차별화된 연주와 창의적인 기획을 통해 국민과 공감하는 대한민국 국가대표 클래식 문화브랜드로 함께 할 것이다.

안토닌-드보르자크

 

안토닌 드보르자크 (1841-1904)

피아노 협주곡 g 단조, Op.33

 

습작에 그친 첼로 협주곡 A 장조를 제외한 드보르자크의 ‘협주곡 3형제’ 중 첫 곡인 피아노 협주곡g 단조는 바이올린, 첼로 협주곡에 비해 훨씬 덜 연주된다. 어쩌면 우리에게 위대한 피아노 협주곡이 너무 많기 때문일까? 하지만 교향곡 제5번, <스타바트 마테르 Stabat Mater>, <모라비아 이중창 Moravian Duets>과 같은 시기에 만들어진 이 작품은 힘차게 떠오르는 젊은 작곡가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역작이다. 작곡의 계기가 된 이는 1870년대 초에 프라하로 이주한 피아니스트, 카렐 슬라프코프스키 Karel Slavkovský였다. 20대 중반의 젊은 나이였지만 이미 뛰어난 기교와 섬세한 표현을 갖춘 비르투오소였고, 보헤미아 작곡가들의 새로운 작품을 열성적으로 연주했다. 두 사람은 곧 가까운 친구가 되었다.

 

드보르자크는 1876년 9월, 한 달도 안 되는 짧은 시간에 피아노 협주곡을 완성했고, 1878년 3월에 슬라프코프스키와 지방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초연되었다. 이 협주곡에서 작곡가는 독주자가 전면에 드러나는 낭만파 협주곡의 전형적인 모델을 따르지 않고 모차르트와 베토벤의 고전파 모델로 돌아갔다. 비록 독주 피아노가 연주자의 뛰어난 기교를 요구하지만 쇼팽이나 리스트 협주곡에서 접할 수 있는 화려한 색채나 과시적인 효과를 노리지 않으며, 오케스트라와 동등한 파트너로서 전체 구조와 유기적으로 결합되어 있다. 그런 면에서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과 같은 피가 흐른다고 할 수도 있겠다. 스비아토슬라프 리히테르 Sviatosalv Richter는 이 협주곡을 사랑하면서도 자신이 연주한 가장 어려운 곡으로 꼽았는데, 어쩌면 이런 면이야말로 작품이 연주자들로부터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은 원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음악적 관점에서 보면 피아노 협주곡은 드보르자크가 쓴 가장 아름다운 작품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1악장 서두부터 작곡가도 특히 좋아했다는 매혹적인 주제 선율이 마음을 끌며, 2 주제는 춤곡풍의 우아한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호른이 연주하는 주제 선율이 돋보이는 2악장은 드보르자크 특유의 목가적인 분위기가 전면에 드러나며, 론도 형식의 3악장에서는 민요와 춤곡의 요소가 하나로 엮이며 활기차게 마무리된다.

 

체코 출신의 피아니스트이자 교육자였던 빌렘 쿠르스Vilém Kurz는 1919년에 피아노 파트를 대대적으로 개정한 편집판 악보를 출판했다. 쿠르스는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는 부분의 어려운 패시지는 좀 단순하게 고치고 강조해야 할 부분에서는 옥타브와 화성을 더했는데, 작품의 대중적인 인기에 크게 기여한 것만은 틀림없지만 작곡가의 의도를 거스를 정도로 과한 부분도 있다. 특히 때때로 리스트처럼 들리는 피아노 파트가 그렇다. 그래서 헨레 Henle,Henle 베렌라이터 BärenreiterBärenreiter 등 최근 악보는 작곡가의 원래 의도로 돌아가거나 수정판을 적절하게 가미한 절충적인 판본을 제시하는 추세다.

 

 

교향곡 제7번 d 단조, Op.70

 

1880년대에 접어들면서 드보르자크는 국제적인 명사로 떠올랐다. 하지만 명성과 함께 여러 가지 성가신 문제와 내면적인 위기가 따라왔다. 17세기부터 보헤미아 음악가들에게 ‘국제적’이라는 말은 곧 독일을 의미했고, 드보르자크의 국제적인 명성도 <슬라브 춤곡>이 독일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며 시작되었다. 그에게 많은 도움을 베풀었던 한슬리크나 브람스도 보헤미아에서 벗어나 독일권으로 이주해서 국제적 경력을 쌓으라고 열성적으로 권했다. 물론 선의에서 우러나온 충고였지만, 보헤미아에서 독립을 향한 민족주의적 감정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뼛속까지 보헤미아 사람이었던 드보르자크에게는 예술가로서의 근본적인 정체성을 뒤흔드는 문제였다. 게다가 1882년 12월에는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이 무렵 깊고 어두운 감정이 담긴 작품, 그리고 보헤미아의 역사와 전통을 탐구한 작품이 나온 것은 아마 우연은 아닌 듯하다. 이때 작곡가에게 새로운 길을 열어준 곳은 영국이었다. 이미 1880년에 <스타바트 마테르 Stabat Mater>가 연주되었을 때부터 영국 청중은 그에게 열광했다. 드보르자크는 1884년부터 무려 아홉 번에 걸쳐 영국을 방문했고, 그렇게 독일을 우회해서 영국을 통해 세계적인 명성을 얻을 수 있었다. 1884년 6월, 런던 필하모니 협회로부터 명예 회원과 더불어 신작 교향곡을 의뢰받은 드보르자크는 ‘한번 세계를 흔들어보겠다’라는 의욕을 드러내며 아주 공들여 작곡을 진행했다. 그해 초 베를린에서 듣고 크게 감동한 브람스 교향곡 제3번도 큰 자극이 되었다. 새 교향곡은 1885년 4월에 작곡가 자신의 지휘로 런던에서 초연되었다.

 

어둡고 비극적으로 시작되는 1악장 첫머리부터 음악은 직전에 만들어진 <후스 교도 Husitská>Husitská 서곡처럼 서사적인 성격이 뚜렷해서 무언가 이야기를 담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이어지는 느린 2악장은 아름답고 풍성하지만, 긴장감은 결코 사라지지 않고 계속 이어진다. 스케르초 형식의 3악장은 바이올린-비올라와 첼로-바순이 서로 다른 리듬(교차 리듬)을 연주하며 생기는 활력이 인상적이다. 작곡가 특유의 매혹적인 선율과 소박한 아름다움이 긴장을 누그러뜨리지만, 여기서도 코다는 작품의 주제가 비극임을 넌지시 알린다. 4악장에서는 다시 어두운 투쟁이 등장하지만 제2주제에서 마치 주선율에 적대하듯 등장하는 선율은 어느덧 힘찬 노래로 변하며, 풍성한 발전부와 긴장감 어린 재현부를 거쳐 힘차고 장엄하게 마무리된다.

 

드보르자크는 교향곡 제7번을 통해서 마침내 작곡가로서, 그리고 보헤미아 사람으로서 자신의 정체성을 완전히 확립했다. 이제 훌륭한 작곡 기법을 구사하면서 개인적인, 민족적인 개성을 깊이 있게, 거리낌 없이 음악에 녹여낼 수 있게 되었다. 이렇게 ‘걸작의 숲’으로 들어선 작곡가는 탁월한 작품을 거듭 써내기 시작했다. 우리가 아는 ‘위대한 체코 작곡가’ 드보르자크는 이렇게 탄생했다.

 

 

바이올린 협주곡 a 단조, Op.53

 

바이올린 협주곡 a 단조는 피아노 협주곡보다 불과 3년 뒤인 1879년에 만들어졌지만, 그 사이 드보르자크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다. 1878년에 출판된 <모라비아 이중창>과 <슬라브 춤곡> 1권이 독일어권 지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며 일약 명사가 되었기 때문이다. 다만 그 후 프리츠 짐로크 Fritz Simrock 같은 출판업자들은 작곡가에게 대중적인 취향을 고려한 ‘슬라브적인’ 작품과 인기 장르를 요구하기 시작했다.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작품도 그중 하나였다.

 

‘로맨스 Romance’ (op.11)와 ‘마주레크 Mazurek’Mazurek (op.49)로 요구에 응한 드보르자크는 곧이어 짐로크의 동의를 얻어 바이올린 협주곡 작곡에 착수했다. 작곡가는 1879년 여름, 친구인 알로이스 괴블Alois Göbl과 함께 체코 북부에 있는 시흐로프 저택에서 지내면서 두 달 남짓한 기간에 작곡을 완성했는데, 민속적이면서도 서정적인 분위기가 돋보인다는 점에서 비슷한 시기의 <슬라브 춤곡 Slovanské tance>이나 <체코 모음곡 Česká suita>과 비슷하다는 느낌이다. 아마도 그의 ‘이국적인’ 작품들이 독일에서 큰 인기를 누리는 상황과 관련이 깊은 듯하다.

 

드보르자크는 처음부터 요제프 요아힘 Joseph Joachim을 염두에 두었는데, 독일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이자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작곡과 초연(1879)에도 깊이 관여했던 요아힘이 그 무렵 드보르자크 작품에 큰 관심을 가졌음을 생각하면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하지만 요아힘은 헌정을 받아들이면서도 악보를 받아본 후 수정을 요청했고, 드보르자크는 이에 응해서 1880년 5월에 개정판을 완성했다. 하지만 요아힘은 그 후로도 2년 가까이 연주를 미뤘고, 작곡가의 추가 수정이 이루어진 후 베를린에서 오케스트라 리허설까지 하고도 결국 공식적으로 연주하지 않았다. 결국 초고 완성 후 4년이 지난 1883년에야 출판과 초연이 이루어졌다. 10월에 프라하에서 이루어진 초연은 열광적인 반응을 얻었는데, 독주는 체코 바이올리니스트 프란티셰크 온드르지체크 František Ondříček 맡았고 그 후 유럽 각지에서 연주하며 작품의 첫 번째 ‘챔피언’이 되었다.

 

작곡가에 따르면 ‘단 한 마디도 그냥 두지 않고 수정한’ 이 작품을 요아힘이 끝내 연주하지 않은 이유는 알 수 없지만, 드보르자크 바이올린 협주곡은 당대부터 큰 인기를 끌었고, 작곡가 사후에는 첼로 협주곡에 가린 감이 있지만 지금도 전 세계 공연장의 표준 레퍼토리로 남았다. 1악장은 대담한 오케스트라 파트와 자유로운 바이올린 독주가 어울리며, 바로 이어지는 2악장에는 점점 더 짙어지는 서정적인 분위기가 빛을 발한다. 생기가 넘치는 3악장 소나타 론도는 드보르자크가 3박자의 푸리안트 furiant,furiant 2박자의 둠카 dumkadumka 등 체코 춤곡 리듬으로 만든 가장 빛나는 성과 중 하나라고 할 만하다.

 

 

교향곡 제8번 G장조, Op.88

 

드보르자크는 스스로를 ‘오페라 작곡가’로 여겼지만, 오늘날 그의 명성은 주로 생애 후반부에 쓴 교향곡과 협주곡에서 나오는 듯하다. 사실 그 자신도 유럽 음악계에서 낭만주의적 미학에 어울리는 교향시나 표제 음악이 더 인기를 누리는 상황에서 무명 시절부터 교향곡을 발표한 ‘심포니스트’이기도 했다. 교향곡 제7번, 제8번, 제9번 세 작품은 1880년대부터 국제적 명사로 떠오른 작곡가의 예술적 여정을 그대로 보여준다. 드보르자크는 명성과 함께 따라온, 보헤미아인으로서의 정체성에 관한 내면적인 위기를 극복하며 교향곡 제7번을 썼고, 이어 제8번과 제9번에서는 새로운 자신감으로 대담한 예술적 도전을 성취했다.

 

교향곡 제7번 이후 4년 후인 1889년에 만들어진 교향곡 제8번은 내밀하고 서정적인 제7번과는 대조적으로 밝고 긍정적이고 외향적이지만, 동시에 대단히 실험적인 작품이기도 하다. 특히 장조 교향곡 여기저기에 단조를 배치해서 만들어내는 독특한 분위기는 드보르자크만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겠다. 초연은 1890년 2월, 작곡가의 지휘로 프라하의 국립 극장오케스트라에 의해 이루어졌다.

 

1악장은 중음역의 현악 파트가 제시하는 장엄한 선율로 시작되지만 곧 독주 플루트가 밝은 분위기를 이끌며, 이어서 오케스트라 전체가 목가적이면서도 낙관적인 제1주제를 드러낸다. 이후 드보르자크는 도입부의 어두운 분위기를 곳곳에 삽입해서 음악적 흐름을 섬세하게 조절하는데, 마지막 부분은 마치 어둠을 뚫고 나오는 빛처럼 인상적이다.

 

드보르자크는 아다지오 2악장에서도 어둡고 위협적인 감정에서 평안한 목가적 정서를 오가는 다채로운 악상을 들려준다. 모호한 분위기의 도입부 이후 우울한 행진곡 풍의 음악이 등장하고, 갑자기 바그너를 연상케 하는 웅장한 음악이 끼어들기도 한다. 마지막 부분에 잠시 들끓어 오르는 음악은 다시 조용하게 마무리된다.

 

3악장은 통상적인 교향곡 전통을 따른 스케르초지만, 드보르자크는 전형적인 스케르초가 아니라 브람스풍의 인터메초에 가까운 차분한 음악을 썼다. 작곡가가 쓴 가장 매력적인 음악 중 하나로 꼽히는 왈츠 리듬의 목가적인 분위기 뒤에는 역시 작곡가 특유의 아련한 우수가 숨어있다. 중간 부분의 트리오는 특히 민요 같은 소박한 활력이 눈길을 끈다.

 

4악장이 시작되면 트럼펫의 팡파르에 이어 위엄 있는 춤곡 풍의 주제가 변주곡처럼 펼쳐진다. 체코 지휘자 라파엘 쿠벨리크 Rafael Kubelík는 리허설 중에 이 부분을 가리켜 ‘보헤미아에서는 언제나 트럼펫이 전쟁이 아니라 춤을 알립니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여기서도 단조의 짧은 에피소드가 다채로움을 더했는데, 작곡가의 전기를 쓴 한스-후베르트 쇤첼러Hans-Hubert Schönzeler는 ‘그의 보헤미아 기질과 보헤미아의 시골 풍광이 넘쳐나는 내밀한 음악으로... 맑은 여름날에 드보르자크의 여름 별장 주위에 있는 숲을 거닐면 이 음악이 들리는 듯하다’라고 썼다.

 

 

첼로 협주곡 b 단조, Op.104

 

첼로는 바이올린 족 악기 가운데 비교적 늦게 독주 악기로 떠올랐고, 그래서 첼리스트들에게는 협주곡이 부족하다. 그런 의미에서 가장 널리 알려지고 사랑받는 첼로 협주곡으로 꼽히는 드보르자크 협주곡은 정말 존재감이 뚜렷한 작품이다. 드보르자크에게는 미완성 초기작인 A장조 협주곡이 있어서 더러 ‘첼로 협주곡 제2번’이라고도 불린다.

 

1악장은 클라리넷이 인상적인 선율을 연주하면서 시작되는데, 호른과 함께 신비롭게 등장하는 제2주제, 당당하고 화려한 첼로 독주, 작곡가 특유의 단순하고 직선적인 민요풍 선율에 담긴 감정, 플루트와 클라리넷이 두드러지는 매력적인 오케스트라를 듣다 보면 누구나 이 곡이 걸작, 혹은 브람스의 표현을 빌리자면 ‘진정한 작품’ 임을 직감한다. 이어서 고향을 그리는 듯한 애틋한 정서가 담긴 2악장, 기쁨과 애상이 교차하는 론도 3악장으로 마무리된다.

 

이 협주곡에는 드보르자크와 가까웠던 두 명의 주인공이 숨어있다. 먼저 프라하 음악원 교수이자 보헤미아 사중주단의 첼로 주자였던 하누스 비한 Hanuš Wihan이다. 비한 은 프라하 음악원 교수직을 맡으면서 1880년대 후반부터 드보르자크와 친해졌고 자주 실내악을 함께 연주했다. 비한은 오랫동안 첼로 협주곡을 써달라고 요청했지만, 드보르자크는 첼로가 오케스트라나 실내악에는 좋지만 독주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면서 거절했다. 하지만 작곡가는 1894년 11월에 미국 뉴욕에서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첼로 수석이었던 허버트 Victor Herbert의 첼로 협주곡을 듣고 크게 감동해서 즉시 첼로 협주곡 작곡에 착수했고, 이듬해 2월에 완성했다. 드보르자크는 작곡 과정에서 비한과 자세한 논의를 거치며 그의 제안을 많이 수용했지만 기교적이고 과시적인 카덴차는 거절했다. 당연히 초연은 비한 이 맡기로 했지만, 그는 보헤미아 사중주단의 스케줄 때문에 공식 초연이었던 1896년 3월 런던 연주회에 설 수 없었고, 초연의 영광은 영국 첼리스트 레오 스턴 Leo Stern에게 돌아갔다. 그 후 비한도 이 협주곡을 연주해서 큰 성공을 거두었다.

 

두 번째 주인공은 드보르자크의 첫사랑이자 뮤즈, 그리고 결국 처형이 된 요제피나 Josefina Kaunitzová 다. 드보르자크가 미국에 있을 때 요제피나는 몸이 매우 좋지 않았는데, 그 소식을 들은 작곡가는 느린 악장의 중간 부분에 그녀가 특히 좋아했던 자신의 노래 ‘꿈속에서 홀로 걷고파 Kéž duch můj sám’를 삽입했다. 드보르자크가 보헤미아로 되돌아오고 한 달 후인 1895년 5월, 요제피나는 세상을 떠났다. 그러자 그는 완성된 협주곡 악보를 다시 꺼내 3악장 마지막 부분의 코다를 확장해서 새로 썼다. 여기서 음악은 1악장과 2악장을 회고하는데, 독주 바이올린과 플루트, 클라리넷은 다시 한번 ‘꿈속에서 홀로 걷고파’ 선율을 연주한다. 그렇게 요제피나에게 바치는 고별의 음악이 더해지면서 전체 작품의 분위기도 달라졌다.

 

 

교향곡 9번 e 단조 ‘신세계로부터(From the New World)’, Op.95

 

1884년부터 아홉 번에 걸쳐 영국을 방문해서 열광적인 환영을 받은 드보르자크는 1891년에 미국 음악원 The National Conservatory of Music of America으로부터 원장 직을 제안받았다. 국제적인 위상을 지닌 유럽 작곡가를 영입해서 음악원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시도였다. 드보르자크는 오랫동안 객지에서 생활해야 하는 초청에 많이 망설였지만, 결국 제안을 수락했다. 이사장인 서버 Jeannette Thurber 여사가 제안한, 당시 그가 프라하 음악원 교수로 받던 연봉의 스물다섯 배가 넘는 파격적인 연봉과 너그러운 근무 환경은 확실히 매력적이었을 테고. 소문난 기차 애호가에게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큰 기차역이었던 뉴욕 중앙역을 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으리라.

 

그렇게 드보르자크는 1892년부터 1895년까지 미국에서 활동했고, 혼란 속에서도 빠르게 성장하는 이 나라에 강한 흥미를 느꼈다. 그는 아직 유럽 음악에 의존적이었던 미국 음악의 정체성에 관심을 기울이며 흑인 영가와 원주민 음악을 연구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색다른 환경에서 자신의 보헤미아 뿌리를 재확인하며 원숙한 걸작들을 썼다. 도착 후 1년도 되지 않아서 완성한 교향곡 9번은 첫 결실이었다. 직접 악보에 적어 넣은 ‘신세계로부터 Z nového světa’라는 부제가 제시하듯 미국에서 받은 첫인상을 담아낸 작품이지만, 음악을 살펴보면 그 못지않게 ‘보헤미아로부터’라는 느낌이다. 초연은 1893년 12월에 뉴욕 카네기홀에서 안톤 자이들 Anton Seidl이 지휘하는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이루어졌다.

 

소나타 형식의 1악장은 주제를 암시하는 느린 서주로 시작된다. 곧 호른과 목관 악기들이 주제 선율을 연주하는데, 당김음으로 이루어진 이 팡파르 선율은 이후 계속 등장하면서 작품의 뼈대 역할을 한다. 뒷부분에서 플루트가 연주하는 흑인 영가 풍 선율도 인상적이다. 서정적인 2악장은 대중적으로 가장 널리 알려진 음악으로, 특히 잉글리시 호른이 연주하는 매혹적인 주제는 브람스도 감탄한 드보르자크의 선율 감각을 잘 보여준다. 훗날 드보르자크의 제자가 이 선율을 바탕으로 ‘Going’ Home’이라는 노래를 만들었는데, 노래가 유명해지면서 오히려 드보르자크가 민속 선율을 인용했다는 오해가 생겨나기까지 했다.

 

활기찬 3악장은 작곡가가 롱펠로우 Henry Wadsworth Longfellow의 서사시 ‘히아와타의 노래 The Song of Hiawatha’에 나오는 원주민들의 춤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정작 음악은 미국 원주민보다는 베토벤 풍의 스케르초와 보헤미아 춤곡, 혹은 왈츠를 결합한 듯한 느낌이다. 한편 2악장 못지않게 유명한 마지막 4악장은 호른과 트럼펫이 연주하는 짧고 강렬한 행진곡 풍 서주에 이어 발전부에서 앞선 세 악장의 선율과 새로운 선율이 어우러진 뒤 바그너 음악을 방불케 할 정도로 장대하게 마무리된다.

 

출처 : 아트센터 인천

 

아트센터인천

아트센터인천

www.aci.or.kr

언프레임

반응형
사업자 정보 표시
언프레임주식회사 | 김진아 | 인천시 서구 가정로 126번길 17 | 사업자 등록번호 : 316-81-27975 | TEL : 070-4453-7566 | Mail : unframe@unframedesign.com | 통신판매신고번호 : 제 2020-인천서구-0559호호 | 사이버몰의 이용약관 바로가기
  • 네이버 블로그 공유
  • 네이버 밴드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